태껸(택견) 계보와 인물

이미 이전에 태껸 계보의 문제에 대해서 언급한 적은 있습니다. 구큰타의 감투바위 이야기 블로그를 작성하던 시기에 작성된 것이며 2013년에 신문의 작성기자에게도 정정 요청(택견계보에 대한 정정 요청)을 하기 위해 작성된 부분이기도 하지만, 당시에 언급하지 않은 부분까지 한 번 짚어보고자 합니다.

 

과거 송덕기 선생님 외에 태껸을 보유한 인물들이 있었고 그 기반으로 연구가 되어 현대의 택견이 완성되었다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논리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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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박털백, 박무경 계보라인은 출처가 명확하지 않고,
서로 관계가 없는 인물들끼리 스승과 제자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석사 연구에서도 태껸(택견) 원형을 송덕기 선생님 한 분으로 대상을 정하였고 그 기준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지금은 위대태껸을 배우고 수련하고 연구하고 지도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읽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어느 한가지의 무예(무술, 무도)를 수련한 분들이라면 이해하시겠지만, 한 가지를 고작 몇 년을 해서 형태를 알거나 할 수 있기가 힘이 듭니다. 심지어 경기 형태(현대 스포츠) 형태로 이어서 오는 종목들과 처음부터 경기화가 된 종목들의 선수들 역시 그 종목의 훈련과 형태를 가지 위해서는 몇 년간 과정이라는 것들을 거쳐야 알게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송덕기 선생님께서는 어느 인터뷰에서 “눈만 뜨면 (임호 선생님과) 날마다 날마다 죽두룩... (수련)하였다.” 라면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때는 선생님 돌아가실 때까지라고 언급하면서 말이죠.

 

 

김홍식 옹은 택견을 했던 것이 맞을까?

 

본인은 우리나라 전통 택견의 전모를 알기 위하여 3회에 걸쳐 송덕기옹과 신한승의 택견발표 시연을 보아온 결과, 우리나라 전통택견의 완전한 재현이라 사료됩니다. 이밖에 김홍식옹(89세, 서울 강남구 반포동 경남아파트 6동 705호), 이경천옹(76세, 서울 성동구 행당동 62번지) 등 택견을 하신 분이 있으며, 김홍식옹의 활개짓, 품밟기 및 몇 가지 발질을 보았으나 전모가 확실하지 않고, 이경천옹은 중풍으로 몸이 부자유하여 동작에 접할 기회가 없어 기술하지를 못합니다.

오장환, 1982 「택견 무형문화재 지정 의뢰서」

 

김홍식 명인은 여러 태껸꾼에게서 배웠는데 그때의 가르침이란 것이 그저 남이 하는 기술을 보고 혼자 흉내를 내고 있으면 오다가다 귀띔으로 일러 주는 정도라 깊은 기술은 배우지 못했다고 합니다. 

“잘하는 사람들 하는 걸 보면 무서웠어. 담장이고 뭐고 휙휙 날랐지. 두발로 휙 떠서 가슴을 차고 땅에 떨어지지 않고서 그 다음 사람을 찼으니까. 하지만 난 조금 밖에 못 배웠어. 첫째로 부모님이 죽어라 말리시는 걸. 건달들이나 하는 짓이라서... 게다가 일본놈들이 태껸한다 하면 모두 잡아다 죽였거든. 그래서 헐 수 없이 유도를 했지.”

김명곤의 세상이야기, 팽개쳐진 민중의 무술 태껸 김명곤(뿌리깊은나무, 1977)

 

위와 같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택견을 온전하게 보유한 분은 송덕기 선생님으로 잡을 수가 있었고 전모나 형태가 확실지 않은 부분이 있기때문에 김홍식 옹은 제외하고 접근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경천 옹도 물론 나온 부분이죠. 동작이라는 것이 무예를 수련하였는지 안했는지도 모르는 문화재 위원들이 평가를 했다는 기준에서 보아도 차이가 보였다면 더 이상은 할 말은 없습니다.

 

귀띔과 오다가다 배우는 정도는 배운 것인지 흉내낸 것인지 명확치는 않습니다.

 

  • 잘하는 사람들이하는 걸 보면 무섭다.
  • 건달들이나 하는 짓이다.
  • 일본놈들이 태껸한다 하면 잡아 죽였다.

 

위의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사료들과 함께 종합하여 추후에 글을 작성토록 하겠습니다.


 

태껸(택견)의 중시조 송덕기 선생님

 

처음부터 왜 중시조라고 하였는가에 대해서 궁금하실 텐데요. 수박에서 태껸이라는 명칭으로 변경이 되었다면 몇 가지의 이유들과 새로운 형태로 변모가 되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이곳에서만 정한 소주제라 보시면 됩니다.).

 

첫 변모를 시키고 '태껸'과 관련된 탁견이든지 명칭을 잡은 분이 시조라면 그 후 태껸의 기능을 보유하고 전달해주신분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소제목을 달아봤습니다.

 

송덕기 선생님께서는 이전에 언급한대로 형님에게 태껸을 배우고 16세가 되던 해, 태껸의 명인 임호 선생님께 태껸을 배웠다고 증언한 바가 있습니다. 인터뷰 중 고용우 선생님께 송덕기 선생님의 아버님도 "사람을발로 차면 들썩들썩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 것을 미루었을 때, 집안 자체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추후에 태껸무고춤 12마당을 임호 선생님께 배우고 그 태껸무고춤은 지금까지 전승이 되고 있습니다. 몇 분들이 무고춤이 본때뵈기12마당과 같지 않을까 하지만 연구하는 입장 그리고 배우는 입장에서 봤을 때, 그 성질과 형태는 완전히 다릅니다.

 

제가 작성 중인 다른 논문에서는 학생과 제자라는 표현으로 구분을 하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전부 제자로 통일하여 언급하겠습니다.

 

 

기록 중심의 제자들

 

지금 제가 작성하는 계보는 이전의 계보와 접근이 다른 방식으로 기술되겠습니다. 

 

제가 정리하며 나온 인물입니다. 이 내용은 공개된 자료들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대부분은 내용은 자전적 에세이(나의 스승 송덕기, 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 여덕의 택견이야기 외)를 중심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인물

 

  • 박철희
  • 김병수
  • 임창수
  • 고용우
  • 신한승
  • 양창곡
  • 이준서
  • 도기현
  • 조성일
  • 장석철
  • 김형복
  • 유상훈
  • 이정린
  • 이덕규
  • 권수일
  • 박희상
  • 최명수
  • 권문일
  • 조용승
  • 이병한
  • 손상무
  • 이용복
  • 이원호
  • 류현수
  • 장석철
  • 주정훈
  • 신재민
  • 이호범
  • 최유근
  • 정유근
  • 서종석
  • 김형석
  • 이중헌
  • 박종관
  • 이홍
  • 강기석
  • 안희웅
  • 윤광준
  • 나상수
  • 하재봉
  • 강재윤
  • 박남주

이 중에 태껸 전승활동을 하는 대표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정리를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에 언급된 인물들은 현재 인터넷과 서적을 통해서 찾아볼 수 있는 인물들로만 정리하였습니다. 인터뷰 중 언급이 되었거나, 제가 따로 알게된 분들은 제외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위의 인물 중에서는 잠깐 다녀가서 가볍게 배운 인물도, 그리고 주에 이틀을 배운 사람, 매일을 배운 사람, 그리고 인터뷰만 했던 사람 전부 구분없이 나열해 놓은 것입니다.

 

이곳에서 택견 좀 한다는 사람, 관심 좀 있다는 사람들은 아시는 분들로 정리가 될 것입니다. 모르는 분들은 대부분 미소속 제자 또는 주변인물, 그리고 관심 깊게 지켜 본 기자 등으로 있습니다(인물들에 대한 언급은 천천히 하도록 하죠.).

 

이 분들 중에 미소속 인사들을 제외하고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알 수 없는 계보, 3차 조사보고서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인물들에 대해서 제외를 하였습니다(논문에 언급이 되었는지 가물 하지만 언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담당교수님께도 이부분에 대해 차이가 있다고 제가 조사해보고 싶다고 학생때부터 했었으니까요.). 

 

narrow_heritage.png

 


이 내용들은 간단하게 일부만

 

 

간단하게 정리된 표입니다. 이 표에 나온 대로 우리가 알고 있는 태껸의 단체들이 구성이 되었습니다(논란이 많지만 서로 조용히 발전적인 방향을 잡았으면 합니다.).

 

 

wide_heritage.jpg

 


최근본은 아니고 2012년 12월 기준 정리

 

 

이것은 논문 작성에 참고하던 제가 작성 중인 계보 및 관계도입니다. 의문 사항과 관계 사항, 기타 내용들이 연동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들이 앞으로 더 드러나서 태껸에 대해서서로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기와 시간들이 왔으면 좋겠네요.

 

현재 택견 인사들은 다 인맥적으로 관계가 있던 분들입니다. 그리고 생존하고 계신 분들이고요. 작은 그림에 나올 수있는 부분이 송덕기 선생님 기준으로 작성된 간략한 관계, 계보도(그냥 연구하다가 정리된)이니 앞으로 공부하고 연구할 분들은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서는 학생과 제자에 대해 구분이나 기준없이 작성되었으며,

인물에 대한 평가는 알 수 없는 계보에 대해 짚어보고자 김홍식옹과 이경천옹 두 분은 앞으로 다른 문제가 없으면 제외하고 언급을 하겠습니다.

 

전수를 통한 계보를 만든다고 하면 그 근거가 명확하여야 하고, 그 근거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출처는 어떻게 되는지 분명하게 정립하여 하나 하나 짚어서 다시 정리가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확히 배운 기간과 근거도 따져서 말이죠.

 

후대에 배우기만 해도 자부심이 생김은 물론, 위의 눈으로 보았다는 옛 분들의 언급과 남은 사진들처럼 실증적인 동작들이 가능해야 할 것입니다.

 

뿌리에 대해 알지 못하고 이름만 뿌리로 자부하는 것이야 말로 후퇴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초보자 추천: 1 비추천: 0

잘 읽었습니다

2016.04.27 15:39:08

조회수가 폭발적이군요. 앞으로도 흥미로운 자료들이 나올거라 생각하니 정말 기대됩니다!

2016.04.28 08:36:49